당뇨병이나 당뇨 전단계를 관리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검사 수치는 바로 HbA1c, 즉 당화혈색소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당신의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반영하며, 향후 합병증의 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를 처음 진단받은 분부터 혈당 관리를 더 잘하고 싶은 분들까지 꼭 알아야 할 HbA1c의 핵심 5가지를 소개합니다.
HbA1c란 무엇인가요?
HbA1c는 혈액 내의 헤모글로빈이 포도당과 결합된 형태를 말합니다.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포도당이 헤모글로빈에 달라붙으며, 이것이 당화혈색소입니다.
이 수치는 퍼센트(%)로 측정되며,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즉, 단 하루 식단의 영향이 아닌,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줍니다.
1. HbA1c는 장기 혈당 상태를 보여줍니다
일일 혈당 측정이 현재 혈당만 보여준다면, HbA1c는 혈당의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정상: 5.7% 미만
- 당뇨 전단계: 5.7% ~ 6.4%
- 당뇨병: 6.5% 이상
HbA1c는 당뇨병 진단뿐 아니라, 치료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2. 1% 변화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HbA1c 수치의 1% 변화는 혈당 조절 상태에 상당한 차이를 의미합니다.
- HbA1c 1% 감소 = 평균 혈당 약 30 mg/dL 감소
- 예: HbA1c 8.0% = 평균 혈당 183 mg/dL
- HbA1c 7.0% = 평균 혈당 154 mg/dL
이처럼 약간의 개선만으로도 신경병증, 망막병증, 신장병증 등의 합병증 위험이 줄어듭니다.
3. 특정 질환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HbA1c는 매우 유용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검사는 아닙니다.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 빈혈 또는 출혈
- 헤모글로빈 이상증(예: 겸상적혈구빈혈)
- 신장 또는 간 질환
이러한 경우, 프룩토사민 검사나 연속 혈당 측정기(CGM)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4. 목표 수치는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당뇨 환자의 HbA1c 목표는 7.0% 미만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젊고 건강한 사람: 6.5%~7.0% 목표
- 고령자 또는 다른 질환 동반자: 7.5%~8.0% 목표
- 임신 중 여성: 6.0% 미만 권장
본인의 나이, 건강 상태, 생활 환경에 맞는 목표치를 의사와 상의하세요.
5. 생활습관만으로도 HbA1c는 낮출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도 중요하지만, 식습관과 운동이 HbA1c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자연스럽게 HbA1c를 낮추는 팁:
- 섬유질, 단백질,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
- 단순당과 정제된 탄수화물 제한
- 주당 150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체중 감량: 전체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효과
- 충분한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실천만으로도 HbA1c 수치를 0.5%~2%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 HbA1c를 알면, 당뇨 관리가 쉬워집니다
HbA1c를 이해하는 것은 당뇨 관리에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검사 결과가 아닌, 당신의 대사 건강을 비추는 창이며, 미래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최근 HbA1c 검사를 받아보셨나요? 여러분의 목표 수치는 얼마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