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간이 심각하게 손상될 때까지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기적인 건강검진, 혈액검사, 고위험군 인식 등을 통해 간 건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조용히 진행되는 질환: 간경화란?
간경화는 오랜 시간에 걸친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흉터)로 대체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간의 혈류가 차단되고 기능이 점점 약해집니다.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되면, 문맥 고혈압, 간암, 간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손상을 막거나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누가 간경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B형 또는 C형 간염 보유자
- 알코올 사용 장애 또는 과도한 음주 이력
-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NAFLD) — 비만과 대사증후군과 관련
- 장기간 약물 복용자 (예: 메토트렉세이트, 이소니아지드 등)
- 유전성 간 질환 (예: 혈색소증, 윌슨병 등)
무증상 간경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주요 방법들
1. 혈액 검사 패널
- 간 효소 (ALT, AST): 초기 간 손상 시 서서히 상승할 수 있음
- 혈소판 수치: 낮은 수치는 섬유화로 인한 문맥 고혈압을 시사
- 합성 기능 지표: 알부민 저하, 프로트롬빈 시간 연장 등은 간 기능 저하를 의미
연 1~2회 정기적인 혈액검사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상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2. 비침습 영상 검사 및 탄성측정법 (Elastography)
- 복부 초음파: 초기 섬유화, 비장 비대, 간 표면 변화 확인
- FibroScan: 간의 경도를 측정하여 섬유화 정도를 수치로 나타냄
- MRI/CT: 초음파 결과가 불명확하거나 질환이 진행된 경우에 사용
이들 검사는 통증이 없고 접근성이 높으며, 간 손상이 본격화되기 전 이상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3. 생활습관 및 위험요인 점검
- 음주 습관 기록: 가벼운 음주라도 장기간이면 누적 손상 가능
- BMI 확인: 과체중/비만 상태는 지방간과 간경화 위험 증가
- 동반 질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은 간 섬유화와 관련 있음
정기적으로 의사와 이러한 요소들을 점검하면 조기 검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4. 간 전문의 정기 검진
- 신체검사: 초기 황달, 거미혈관종, 미세한 복수 등 육안으로 파악 가능한 징후 발견 가능
- 간 섬유화 점수 계산: APRI, FIB-4 등 간단한 혈액검사 수치를 통해 섬유화 정도를 예측
증상이 없어도 연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한 예방책입니다.
간경화 진단 시 해야 할 일
- 원인 치료: 간염에는 항바이러스제, 지방간에는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 알코올성 간질환에는 금주
- 합병증 예방: 식도정맥류 감시, 간암(HCC) 정기 스크리닝, A/B형 간염 백신 접종 등
- 생활습관 개선: 금주, 균형 잡힌 영양, 적절한 체중 유지, 가벼운 운동 실천
조기에 개입하면 간 기능이 안정되거나, 경우에 따라 일부 회복되기도 합니다.
결론: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대비하세요
간경화는 조용히 진행되지만, 감지할 수 없는 질병은 아닙니다. 만약 음주, 간염, 대사질환 등으로 인해 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섬유화 진행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효과도 이 시기가 가장 큽니다.
당신은 간 건강을 위해 미리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나요? 어떤 계기로 받았고, 무엇을 배웠는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