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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제 먹는 이유 종류 부작용 총정리

by 정보 화수분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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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외부 침입자(세균, 바이러스 등)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강력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면역 체계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면역억제제(Immunosuppressants)'입니다. 오늘은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을 조절하는 중요한 약물, '면역억제제'가 무엇인지, 왜 복용해야 하는지,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 효과와 반드시 알아야 할 부작용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면역억제제란 무엇인가요?

 

면역억제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 활동을 억제하거나 약화시키는 약물을 총칭합니다. 즉, 과도하거나 잘못된 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면역 세포(T세포, B세포 등)와 물질(사이토카인 등)들이 관여합니다. 면역억제제는 이러한 면역 반응의 특정 단계나 특정 세포의 활동을 조절하여 면역 체계의 공격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2. 면역억제제를 먹는 이유 (주요 복용 목적)

 

면역억제제는 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가. 장기 이식 후 거부 반응 예방

 

장기 이식(신장, 간, 심장 등)을 받은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복용 이유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이식받은 장기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여 제거하려고 합니다. 이를 '거부 반응'이라고 합니다.

면역억제제는 이러한 거부 반응을 억제하여 이식된 장기가 환자의 몸에서 성공적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식 환자는 대부분 이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유도 요법: 이식 직후 급성 거부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단기간 고용량으로 사용.

유지 요법: 이식된 장기의 장기적인 기능 유지를 위해 평생 저용량으로 사용.

치료 요법: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

 

나. 자가면역 질환 치료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 체계가 실수로 자기 자신의 정상적인 세포나 조직을 '외부의 적'으로 오인하여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면역억제제는 이러한 과도한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염증을 줄이고, 조직 손상을 막으며,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주요 자가면역 질환 예시: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전신 홍반성 루푸스),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염증성 장 질환), 건선, 다발성 경화증, 중증 근무력증, 베체트병 등.

 

3. 면역억제제의 주요 종류

 

면역억제제는 작용 기전과 화학 구조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환자의 질환, 이식 장기 종류, 부작용 위험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약물이 선택됩니다.

 

스테로이드 (Corticosteroids)

 

가장 오래되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면역억제제 중 하나입니다. 강력한 항염증 및 면역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예시: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특징: 이식 초기 거부 반응 예방, 자가면역 질환의 급성기 염증 조절에 주로 사용되지만, 장기간 고용량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용량을 점차 줄이게 됩니다.

 

칼시뉴린 억제제 (Calcineurin Inhibitors, CNIs)

 

면역 세포(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면역 반응을 줄이는 강력한 약물입니다.

예시: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특징: 장기 이식 후 거부 반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약물로 꼽히며, 자가면역 질환에도 사용됩니다.

 

항대사제 (Antimetabolites)

 

면역 세포(T세포, B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여 면역 반응을 줄입니다.

예시: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Mycophenolate Mofetil)

특징: 다른 면역억제제와 병용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장기 이식 후 유지 요법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mTOR 억제제 (mTOR Inhibitors)

 

세포 성장 및 증식에 관여하는 mTOR 단백질을 억제하여 면역 반응을 조절합니다.

예시: 시롤리무스(Sirolimus), 에베롤리무스(Everolimus)

특징: 이식 후 거부 반응 예방에 사용되며, 특히 신장 독성이 적어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제제 (Biologics)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사이토카인, 수용체 등)을 표적으로 하여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예시: TNF-알파 억제제(아달리무맙, 인플릭시맙), B세포 억제제(리툭시맙), T세포 활성화 억제제(벨라타셉트)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특징: 기존 면역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특정 암 치료에 사용되며, 면역억제 효과가 강력하고 특정 면역 경로를 타겟팅하여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면역억제제의 효과

 

면역억제제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장기 이식 성공률 향상: 이식된 장기가 몸에서 거부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하여 이식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높입니다.

자가면역 질환 증상 완화 및 질병 진행 억제:

  • 관절 통증 및 염증 감소 (류마티스 관절염).
  • 피부 병변 호전 (건선, 루푸스).
  • 장 염증 감소 및 설사, 복통 완화 (염증성 장 질환).
  • 신경 기능 보존 및 악화 방지 (다발성 경화증).
  • 이를 통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보존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량 감소: 다른 면역억제제와 병용함으로써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여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5. 면역억제제의 부작용 및 주의사항

 

면역억제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약물이므로, 효과만큼이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마다 나타나는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다릅니다.

 

가. 감염 위험 증가 (가장 중요)

 

면역 체계가 억제되므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감기, 독감, 폐렴, 요로 감염, 피부 감염 등 각종 감염에 취약해지며, 일반인에게는 심각하지 않은 감염도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증상: 발열, 오한, 목 아픔, 기침, 설사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예방: 개인위생 철저, 사람이 많은 곳 피하기, 익히지 않은 음식 피하기, 손 씻기 생활화, 의료진 지시에 따른 예방접종(생백신 주의) 등.

 

나. 신장 및 간 기능 이상

 

일부 면역억제제(특히 칼시뉴린 억제제)는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거나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신장 및 간 기능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다. 혈당 상승 및 당뇨병

 

특히 스테로이드 복용 시 혈당이 상승하여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라. 고혈압 및 고지혈증

 

일부 약물이 혈압을 높이거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마. 위장 관계 문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소화 불량 등 위장 장애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장 보호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 골수 억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 생성을 억제하여 빈혈,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감염 및 출혈 위험을 높입니다.

 

사. 피부 문제

 

여드름, 피부 발진, 피부 건조, 탈모, 잇몸 증식(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 시 피부암 발생 위험이 약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아. 기타 부작용

 

두통, 손 떨림, 불면증, 기분 변화, 체중 증가, 골다공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

 

면역억제제는 의료진의 지시 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질병의 악화나 거부 반응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혈액 검사를 통해 약물 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 종류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음식, 보조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새로운 약을 복용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예: 자몽 주스는 일부 면역억제제의 혈중 농도를 높여 독성을 유발할 수 있음)

 

면역억제제는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약물이지만, 그만큼 신중한 복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물 복용의 목적과 효과, 그리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와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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